김유경 농협은행 부행장 “플랫폼 예산 10% 금융보안에 투자”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안전한 디지털 생활금융 서비스를 위해서는 공인된 금융 플랫폼 이용이 기본입니다.”
‘디지털 혁신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28일 진행된 ‘서울경제TV 2021 금융자산포럼’에서 김유경 NH농협은행 정보보안부문 부행장은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시대, 개인정보 유출과 해커들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인된 보안인증의 요건을 갖춘 금융 플랫폼 이용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금융 플랫폼의 필수조건 정보보호와 금융보안의 완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김 부행장은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 ISO27001, ISMS 등 국내외 공인된 보안인증을 취득한 신뢰와 안전 중심의 플랫폼 설계를 기반으로 예산의 10% 수준의 플랫폼 보안에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행장은 “금융서비스 이용자 측면에서도 개인보안 수칙 준수는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능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을 이용하고 디지털금융 플랫폼 이용시 PC, 모바일 기기 및 앱의 정기적 방역을 잘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디지털정보 침해사고 피해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형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로 무려 59.8%% 이른다.
이어 악성코드와 해킹, DoS/DDoS 공격, 에드웨어/스파이웨어 감염, 내부인력에 의한 기밀정보 유출(1.6%) 순으로 일상에서 빈번한 디지털정보 침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또 2020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문자 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금액이 2011년 대비 15배 이상 급증해, 디지털 금융 시대 고객들의 금융자산 탈취와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으로부터의 정보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오픈API 기술을 열어 핀테크 기업들에 제공하거나 ‘셀’이라는 모든 전권을 갖고 금융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기동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유연한 조직문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기술을 뱅킹앱에 함께 탑재해 인가되지 않은 목소리로 금전을 요구할 경우 자동 차단하는 등의 첨단 보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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