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수료 줄인상…전산장애 등 불편 사라질까

증권·금융 입력 2021-07-01 17:44:36 수정 2021-07-01 17:44:3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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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 수수료 ‘줄인상’에 나섰다. 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기업공개(IPO) 시장 하반기 대어 출격을 앞두고 나온 조치라, 해석이 분분하다. 이른바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는’ 분석과 함께 전산장애 등 시스템 보완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우선, 수수료 신설에 나선 증권사는 총 3곳이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받기로 한데 이어, 이달 미래에셋과 KB증권도 가세했다. 기존 한국투자증권,SK증권,메리츠증권 등에 이어 총 6곳의 증권사가 공모주 수수료 부과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증권은 일반등급 개인투자자에게 2,000원의 청약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5일부터 브론즈(Bronze) 등급의 개인 투자자에게 건 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를 신설했다. KB증권 역시 23일부터 건 당 1,500원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기존, 공모주 수수료를 부과했던 한국투자증권은 건 당 2,000원, SK증권 건 당 2,000원, 메리츠증권은 건 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하반기 IPO 시장 대어 출격을 앞두고 수수료 이득을 통해 재미를 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LG에너지솔루션,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과 현대중공업,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 등 하반기 상장 주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하반기 IPO 대어들의 청약 일정에 앞서 수수료를 받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이에 수수료 가격 선정에 대한 근거 설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반대로, 수수료 신설을 통해 먹통 등 전산장애 시스템이 개선돼 투자자들의 편의가 더 좋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균등배정 방식 등이 생겨나며 공모주 열풍이 일었고, 이는 증권사 전산장애로 이어졌다. 대어급 공모주 청약 당시 증권사 전산망 마비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했던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선 청약 증거금 환불일에 삼성증권 MTS에서 계좌 이체 오류가 발생,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첫 거래일엔 미래에셋증권 MT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매도 주문을 내지 못하는 등 전산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이번 수수료 인상을 통해 증권사들이 시스템 보완 등에 나서 먹통, 오류 등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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