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 13년만 최대…“조선株 담아라”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거뒀습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조선업계의 하반기 수주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소식 윤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1,088만CGT를 수주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32만CGT) 대비 724% 증가한 수치로, 조선 호황기라 불렸던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 동기(53만CGT)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를 기록해 전 세계 발주량(685만CGT)의 70.1%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후판 가격 급등이 수주잔고에 반영되자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은 어닝쇼크로 추정된다는 분석입니다.
조선용 일본 후판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톤당 950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79%, 중국산 후판 가격은 연초보다 17.5% 상승했습니다.
이에 연초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수주 호조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던 조선주 주가는 5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강재값 인상으로 인한 주가 조정을 조선업종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싱크]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
“중국에는 지금 수주를 받고 있는 고가의 물량들이 소화가 되는 시점이 오기 때문에 어닝시즌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저희는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놓는 게 좋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생각을 하시고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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