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아파트 지하주차장 설계하는 AI 기술 개발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DL이앤씨가 아파트 설계를 인공지능이 담당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DL이앤씨는 인공지능(AI)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DL이앤씨가 이번에 개발한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사람 대신 AI가 설계를 담당하기 때문에 단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수준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대안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개념을 적용했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주차가능 대수를 평균 5% 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 사용 비율은 17% 이상 높였다. 또, 전통적인 현장 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품질 유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가와 공기, 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축관련 AI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주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기술 개발도 성공했다. 용적률 및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해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방침이다.

김정헌 DL이앤씨 상무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많은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더 완벽한 공동주택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