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막 오른 IPO 슈퍼위크 투자자 기대감↑
[앵커]
지난달 말부터 다양한 기업의 기업공개가 연달아 이어지는 이른바 'IPO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뜨거운 공모주 시장의 열기 속에 투자 기대감도 여느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서청석기자와 IPO슈퍼위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하반기 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의 청약이 어제 마무리 됐는데,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 대어로 꼽혔던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어제(3일) 마감됐는데요. 당초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여서 주목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크래프톤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총 5조 358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7.8 대 1이었습니다.
얼마전 중복청약이 막혔던 카카오뱅크는 경쟁률은 178대1이었고, 증거금은 58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49만 8,000원이라는 공모가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50만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공모가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껴 청약을 망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배틀그라운드 원툴 게임 회사라는 약점도 일정 부분 작용한걸로 보이는데요, 청약을 마친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크래프톤이 큰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줬지만, 하반기 공모시장 규모는 더 커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또 8월에도 아직 기업공개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기자]
먼저, 8월 중순까지 확정된 IPO 청약 일정은 약 11개입니다. 오늘(4일)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엠로를 시작으로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바이젠셀 등 11개 기업이 오는 13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7월말부터 8월까지 약 16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고 상반기에만 약 40여개 회사가 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올해 공모시장 역시 역대급 규모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까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금융업계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IPO 공모액 규모가 30조원에 이를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종전 연간 IPO공모액 최대 기록은 지난 2010년 10조원입니다.
[앵커]
공모시장의 이례적인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보니 당연히 증시 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공모주 시장의 전례 없는 호황에 맞춰 증시자금도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상 투자자들의 주식, 채권 대기 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지난달 7일 기준 70조1,55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68조7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지난달부터 65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IPO가 잇따라 흥행하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IPO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상장을 앞둔 여러 기업의 청약이 몰리며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공모주 청약 준비에 나서면서 CMA 잔고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모주라는게 무조건 따상 따상상 보장하는게 아니잖아요. 투자시 유의사항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했듯이 현재 공모시장은 이례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많은 기업공개 회사들이 따상, 따상상 등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이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모시장 호황으로 기업들이 공모가를 과대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앞서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에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과도한 공모가 책정으로 공모가 인하를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IPO시장이 과열돼 기업들이 공모가를 올려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모가가 높을수록 주식 발행사만 유리하고, 투자자가 먹을 것은 사라진다는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발행사나 주관사 모두 공모가가 높을수록 이득을 보는 반면, 투자자는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가 크다"며, "투자자가 IPO 시장의 특성을 알고서 청약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IPO슈퍼위크 관련 이야기 증권부 서청석 기자와 나눠봤습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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