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뛴 대출금리…가계부채 억제vs이자장사

[앵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권에서 금리를 조절하고 나선 건데요. 금융당국을 핑계삼아 은행이 이자 장사에 나선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5대 은행이 한 달 사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최대 4%까지 올렸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오늘(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연 2.48∼4.24% 금리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연 2.34~4.13%)보다 하단은 0.14%포인트, 상단은 0.11%포인트 높아진 수준입니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이는 방법으로 적용금리를 높였습니다.
은행들이 이같이 금리 조정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방침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7,00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주담대가 6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가계부채 관련 금융위 논의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과도한 신용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부문 건전성과 자금중개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은행이 당국을 핑계삼아 또 다시 손쉬운 이자 장사에만 몰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도 이자 이익 증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국민·신한 등 5개 금융지주들이 상반기에 이자로만 번 돈이 20조원에 달합니다.
은행은 하반기에도 이자 장사로 큰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 3년 만에 60조원 돌파
- 역대급 금융범죄에 다시 떠오른 '보수환수제'…새정부 입법화 속도 붙나
- 하루 1조원 쓰는 간편결제 시장…몸집 불리기에 오프라인까지
- '코스피 5000' 기대 고조에…앞서 달리는 증권株
- 줄줄이 간판 바꾼 코스닥社…'실적 부진' 요주의
- 김현정, MBK 먹튀 방지법 대표발의…"'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는다"
- DB생명, 헬스케어 스타트업 엔라이즈와 업무협약 체결
- 신한라이프,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 이정문, '상법 개정안' 재발의…'3%룰' 반영
- 다시 커지는 ELS 시장…증권가, 치열한 고객 유치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여기가 진짜 숲 속 극장"…무주 산골영화제·낙화놀이 '흥행'
- 2작은 길에서 피어나는 사색과 치유의 여정, 서해랑길 군산
- 3미중 '고위급 트랙2 회의' 베이징서 개최…경제무역 등 논의
- 4李대통령,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
- 5홍준표 "국힘 후보 강제교체 사건, 정당해산 사유 될 수도"
- 6북한 인터넷 대규모 접속 장애…“사이버 공격보다 내부 문제 가능성”
- 7미일, 5차 관세협상 종료…日각료 "아직 일치점 못찾아"
- 8대구광역시, 호국보훈의 달 맞아 다양한 보훈행사 개최
- 9형사사건 전담 '법률사무소 심우' 출범
- 10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 3년 만에 60조원 돌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