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받던 비규제지역…수요자 ‘북적’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도권 일부를 포함해 지방지역 비규제지역 주택시장이 ‘불장’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모습이다. 규제지역에 비해 저평가 받던 비규제지역들로 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정부는 여전히 규제지역 지정 및 해제와 관련해 정책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눈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서는 청약 및 대출규제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만큼 규제를 푸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난 7월 28일 대국민 부동산 담화를 통해 공급확대와 실수요자 외에 부동산대출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여전히 이전 기조를 유지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리브온 통계를 통해 지방 주요도시들의 7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비규제지역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4.33% 상승률을 기록한 경남에서는 양산과 김해가 각각 6.16%, 7.13%를 기록하며 경남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양산과 김해는 울산, 부산 등이 지난해 12월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후 올해 들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양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변동률이 마이너스 0.69% 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전북 군산(10.74%), 충남 아산(10.86%) 등은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규제지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지역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확연히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경남 양산에서 지난 7월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3차’는 양산시 역대 최다인 1만1,008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4월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에는 1순위 통장이 2만1,000건이 몰렸다.
이외에도 전북 군산에서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2차’,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등도 2만건 이상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아산에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역시 1순위에 3만1,400여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61.27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 시장은 규제지역도 열기가 뜨거운데 규제지역이 치고 나갈 수록 비규제지역은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청약 및 대출 여건이 좋아 관심이 더 증가하게 된다”면서 “광역대도시 등 규제지역에 인접한 비규제지역 지방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총 225가구 규모다.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된 후 울산, 부산방면 이동시간이 빨라졌다. 단지 앞으로 천성초교,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가 위치한 학세권 단지며 웅상 체육공원도 가까운 공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최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계획이 확정 돼 울산, 부산이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우미건설이 내흥동 일대 군산 신역세권 개발지구에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을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60가구 규모다. 군산 신역세권 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업무기능을 갖춘 곳이며 서해안고속도로, 장항선, 국도29호선 등으로 전북 주요도시들과의 접근성이 좋다.
강원 춘천에선 포스코건설이 소양2지구를 재개발 해 총 1,039가구를 짓는 춘천 소양2지구 주택재건축을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경춘선 춘천역을 비롯해 강원도청, 춘천시청, 한림대 등이 가깝다. 춘천고, 성수여고, 유봉여고, 성수고 등 학군도 갖췄다.
충남 홍성 홍성읍에선 GS건설이 전용면적 84㎡, 128㎡(PH), 총 483가구 규모의 ‘홍성자이’를 분양한다. 홍성역이 가깝고 홍성역 일대는 역세권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홍성역은 경기 화성시 송산역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 예정에 있어 단지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시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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