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파라텍 “대유량 스프링클러 등 특화 제품 개발"
방수량 많고 물 입자 크게 설계…화재 조기 진압
ESS 화재진압시스템 등 특화 제품 개발
"다양한 제품 라인업…매출 1,400억 목표”
소방 설비기업 최초 스마트공장 인증 획득
“국내 시장 1위 넘어 해외 저변 확대”
[앵커]
최근 쿠팡 등 물류센터 화재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새벽 배송 등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에 물류센터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선 초기 진압 등 안전 대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재 안전 대책에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소방전문기업 파라텍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이내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얼마 전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입니다.
당시 화재 경보가 수차례 초기화되며, 스프링클러 작동이 10분이 넘게 지체 됐습니다.
초기 진압 골든타임을 놓치며, 불길이 확산된 겁니다.
불길 진압의 시작은 스프링클러입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등을 감지해 물을 뿜어냅니다.
그러나, 일반 스프링클러는 화재의 완전 소화보단 제어 목적이 큽니다.
[인터뷰] 정성규/ 파라텍 연구소장
“현재 대부분의 물류창고에는 주거 시설에 설치하는 제품과 동일한 분 당 80리터를 분사하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데, 그 제품으로 적재물이 가득 쌓여 있는 물류창고의 화재를 제어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류창고는 화재에 취약한 조립식 패널 건물이 많고, 가연성이 높은 물건들이 대다수입니다.
이에 정부도 물류센터 대유량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에 나섰습니다.
내년 6월부터 신축되는 물류센터에는 분당 최소 160리터의 대량 물을 방수 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이에 앞서 파라텍은 대유량 화재조기진압용 스프링클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정성규/ 파라텍 연구소장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에 따른 물류창고의 증가와 랜드마크적 초고층 빌딩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이런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특화된 스프링클러를 개발했습니다”
파라텍의 대유량 스프링클러는 일반 스프링클러 보다 많은 양의 물을 뿌려주고 방수되는 물 입자도 큽니다.
확산 방지를 넘어 초기에 불길을 진압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성규/ 파라텍 연구소장
“화재조기진압용 스프링클러(ESFR)은 1분에 200리터가 분사되는 것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물류창고에 이 제품과 같은 사양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파라텍은 특정 공간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성규/ 파라텍 연구소장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수요증가에 따라 ESS (Energy Storage System) 화재진압시스템으로, 당사는 소방청이 주관하는 국책사업에 참여해 ESS 전용 화재진압자동소화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IT 및 센서 등과 결합된 지능형 소방용품 개발을 위해 이종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활발한 R&D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UL인증, FM인증과 일본 FESC인증을 획득한 제품 등을 생산하며, 해외 시장 저변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파라텍의 매출 목표는 1,400억원 입니다.
이와함께,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시간당 생산성은 높이고 공정 불량율은 낮췄습니다.
[인터뷰]윤영준 / 파라텍 제조본부장
“품질검사 시스템과 제조공정 자동화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ERP(전사자원관리)와 MES(제조실행관리)를 연계한 통합운영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제조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소방업계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팩토리 인증을 받고, 이를 통해 생산성이 20% 증가했고, 품질관리와 원가절감에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라텍은 스프링클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 영상취재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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