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가격 올리는데…이케아 홀로 낮춘다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이케아코리아가 올해 제품 가격을 더 낮춥니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이라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이 같이 결정한 건데요. 가구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입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가구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구업계가 줄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이케아코리아가 홀로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케아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를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정책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가격 인하 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년에 2회 수 십 개 제품 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기존 이케아는 1년에 1회 가격을 인하했는데, 지난해부터 2회로 늘리며 정책을 확대한 겁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엔 15~30% 가량 가격을 인하했고, 이달 3일엔 50여 개 제품 가격을 20% 가량 낮췄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가구업계가 호황을 맞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인 이케아 매장엔 발길이 줄어든 데다, 유럽 본사에서 재고 문제까지 발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자 이 같이 결정한 겁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출 증가율이 33%에 육박하며 승승장구하던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3.4%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이케아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확대하고 있는 가격 인하 정책은 국내 가구업계와는 상반된 행보입니다.
올 초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와 시몬스, 에이스, 씰리 등 침대 매트리스업체들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 4월과 6월 연달아 5%씩 가격을 올렸고, 시몬스는 지난 4월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또다시 최대 10% 올렸습니다.
국내 1위 사무 가구업체 퍼시스는 다음 달부터, 시디즈는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했고, 지난 6월엔 일룸과 데스커가 가격을 올렸습니다.
가구업계는 코로나19로 세계 벌목량이 줄며 목재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와 운송비 등이 상승해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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