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 연결되는 지방 도시, 주거 편의성 향상에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새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있어 고려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는 교통망이다.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KTX, SRT나 고속도로 등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갖췄는지 여부가 분양시장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강원도 강릉시 교통 일대에서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46.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다시 썼다. 이 단지는 약 1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한데다 강릉∼부산선(2022년), 강릉∼인천선(2026년), 강릉∼목포 간 강호축 철도와 강릉∼고성 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2027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줄지어 추진되면서 투자매력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중순경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서 공급된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역시 2023년 대구권 광역철도가 예정돼 있다는 교통호재와 함께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 (예정) 등의 광역 교통망 이용이 편리한 입지로 주목을 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79대 1로 집계되며 구미시에서 공급된 분양 단지 중 역대 2번째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방 도시는 지역간 접근성이 높아 출퇴근이나 이동이 편리하고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내 부동산가치도 높게 형성된다. 또한 고속도로 IC나 역 주변으로 쇼핑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되기 때문에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추가 광역교통망 호재까지 갖춘 지역의 경우 향후 지역 인프라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 신창역 등이 차례로 개통하며 수도권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며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 내 부동산가치도 높게 형성돼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으로 천안시의 총 인구수는 65만7,584명으로, 충청남도 총 인구수(211만8,205명)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KB시세 트렌드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천안시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2억6,800만원으로, 충청남도 총 15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도시에서 광역 교통망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가 청약성적은 물론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추가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는 곳들은 높은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광역 교통망 개선이 진행 중인 지역 일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9월 KTX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역세권 더 퍼스트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경주역은 KTX와 SRT가 조성돼 있어 서울까지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중앙선(개통예정)과 동해선(개통예정)이 들어설 전망이라 동대구(18분), 울산(11분) 등 인접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며, 트리플 역세권 교통망을 통해 해운대역 등으로 20여 분내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남 홍성에서는 8월 GS건설이 '홍성자이'를 분양한다. 홍성군 고암리 일원에 전용 84·128㎡로 총 483가구가 들어선다. 장항선 홍성역이 도보권이며 2022년에는 경기 화성의 송산역 연결이 복선화 된다. 서해선~경부선KTX 연결사업이 계획돼 있다.
계성건설은 김제시 검산동에 공급하는 '검산 이지움 라프라임'을 이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규모에 전용면적 아파트 84㎡ 188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KTX 김제역과 김제종합버스터미널이 인접하며,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 김제IC와 서김제I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개 광역철도가 지나게 될 경남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양산시 평산동에 전용 59㎡ 단일면적, 총 225가구로 들어선다. 지난해 7번국도를 우회하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면서 울산과 부산방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웅상 센트럴파크, 웅상 행정타운 등의 조성이 추진 중에 있어 정주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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