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문동서 원삼국시대 목관묘와 유물 출토
공동주택 개발부지서 청동거울 등 유물 나와
[김해=허지혜기자] 경남 김해시는 신문동 공동주택 부지에서 원삼국시대 목관묘와 청동거울 등 유물이 출토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관내 신문동 일대 공동주택 개발부지로 김해시와 두류문화연구원이 올해 초부터 문화재 표본조사에 이어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 목관묘(木棺墓) 1기와 삼국시대 석실묘(石室墓) 3기, 조선시대 건물 등이 확인됐다.
이 중 원삼국시대 목관묘에서는 문자가 새겨진 청동거울인 일광경(日光鏡)과 수정 팔찌, 철검(鐵劍) 등이 출토됐다.
발굴된 일광경에는 ‘햇빛이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밝아진다’는 의미의 ‘見日之光天下大明(견일지광천하대명)’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일광경은 제사나 의식 때 사용되며, 앞서 대구와 울산, 경북 영천·영주 등 영남지역에서 출토된 적은 있지만 경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굴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일광경의 크기와 모양, 문자 내용 등은 경주 조양동 출토 일광경과 유사하다”며 “따라서 이번 목관묘는 1세기 전반 무렵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와 두류문화연구원은 이번에 발굴된 유물 중 원삼국시대 목관묘를 외에 삼국과 조선시대 유물은 훼손 정도가 심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류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주변 조사사례와 이번 출토유물로 볼 때 목관묘는 당시 장유지역의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원삼국시대 김해지역의 고고학적 양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blau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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