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카카오, 규제 리스크 부각…목표가 ↓"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에 대해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플랫폼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특히 그동안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던 카카오는 그 역풍을 강하게 맞고 있다”며 “논란이 일어나자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등의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크게 문제가 되었던 카카오 모빌리티는 꽃 및 간식 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있는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택시 및 대리기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배차혜택 요금제의 가격과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를 하향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이번 이슈는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메신저나 SNS 등 대부분의 플랫폼이 그래왔던 것처럼 플랫폼은 결국 한두 개가 살아남아서 독과점적인 성격을 띄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 카카오의 서비스들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생성하고 매출을 발생시키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생 이슈가 불거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결국 앞으로 중요한 것은 균형점인데,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수익 모델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조정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바텀밸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라며 “카카오에 대한 규제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들어온다고 가정해 SOTP에 들어가는 항목들을 전반적으로 기존 대비 디스카운트를 할 경우 카카오의 바텀밸류는 약 55조원 수준(주가기준 12만 7,000원)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충분히 하락한 수준”이라며 “물론 현재 규제 노이즈는 단시일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며 최소 국감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 섹터를 짓누르겠으나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시기와 가격대를 잘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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