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경기·증시 불안 고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청석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에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과 5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1.25%~0.5%까지 낮춘뒤 지난 8월, 15개월만에 0.25%올린바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부진한 경기 지표와 변동성이 심화된 증시등을 고려해 다음달 회의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룬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지난달 30일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8월 생산, 소비, 투자가 석달만에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액 지수는 각각 0.6%, 0.8%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뚜렷했습니다.
또한 코스피도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 2,900대 초반까지 추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태연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물가 상승세가 거세기 때문에 유동성 회수가 불가피하다"며,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와 격차는 0.5%포인트~0.75%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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