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ESG 경영활동 강화…“리무버블 스티커·점자 표기 컵라면 출시 등”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오뚜기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2011년 환경경영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연과 함께 맛으로 행복한 세상’ 이라는 테마로 환경보고서를 발간했으며,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오뚜기가 실천해 온 지속가능경영의 노력의 성과 그리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의 장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속적으로 사회와 소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식문화의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환경경영으로 깨끗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인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하여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가 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10년 사내 TFT인 ‘Let’s ECO’를 구성해 매년 새로운 팀원과 함께 환경에 대한 이슈를 다루며 오뚜기의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성과를 창출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Let’s ECO’ TFT를 ‘S(Sustainability) TFT’로 변경해 환경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뚜기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 마인드 함양에 애쓰고 있다.
오뚜기 연구소 전경. [사진=오뚜기]
◇유기농 제품 개발·출시…“제품 환경성 개선”
오뚜기는 케챂, 딸기쨈, 유기농 낫또 등 유기농 원료로 만든 제품을 개발·출시해 제품 환경성을 개선했다. 생산·판매자 중심 환경보호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 활동으로까지 확대했다. 오뚜기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렘도 표시했다. 제품 박스 재질을 변경하고 박스 크기 최적화로 종이 사용량과 포장재 두께를 줄였다. 2014년부터는 폐기물 제로화 운동을 시작했다.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했다.
오뚜기는 분리 배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 패키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많은 품목의 재활용 용이성 기준을 ‘재활용 보통, 우수,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을 생각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는 오뚜기의 환경 경영을 대표하는 ‘Eco’마크의 하나인 ‘에코 패키지(Eco Package)’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재활용 및 폐기 시의 용이성, 환경적 이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분리수거를 간편하게 해주는 특수라벨이 적용된 용기. [사진=오뚜기]
최근에는 오뚜기의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병 분리배출, 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적용했다. ‘리무버블(removable) 스티커’ 는 병으로부터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스티커형 라벨 원단 중 특정 원단을 지칭하는 것으로 스티커 제거 시 접착제나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된다.
오뚜기는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진행, 제로 이미션 활동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폐기물 배출 저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오뚜기 중앙연구소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지하 3층, 지상9층 규모의 친환경 ‘녹색 건축 인증’을 받은 첨단 R&D센터를 건립했다.
오뚜기의 컵라면 용기에 적용된 점자. [사진=오뚜기]
◇심장병 어린이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펼쳐
오뚜기는 30여년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5,441명(2021년 7월 기준)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캠페인 진행,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4가지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자립을 돕는다는 점에서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 봉사단’을 출범시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협력사·대리점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 농가 지원, 품질관리·위생·인력지원 등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오뚜기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삽입한다. 오뚜기 컵라면의 점자 표기 검토 배경은 시각장애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컵라면의 물붓는 선 표기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제품명과 물붓는 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점자 삽입을 검토해 왔다.
오뚜기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의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에 대한 점자의 읽힘성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제품명과 물 붓는 선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이 탄생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점자 표기는 지난 9월 7일 출시된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오뚜기는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연차사용 활성화, 휴일근무 제로화 제도 운영 등이다. 특히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근로자 의견을 반영해 조정하고 있으며, 여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이 같은 노력으로 오뚜기는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고 있다. 1999년부터는 관계사를 포함한 사내 분임활동 경진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공장의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사원들이 주축이 돼 자체 개선과제를 설명해 연간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직원 스스로 개선활동을 통해 회사가 지속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으로 친환경 R&D센터를 건립하고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지적 자산의 축적을 통해 식품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추구하고,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치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오뚜기 식문화원 라이브러리’도 오픈 했다.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오뚜기]
◇동반성장팀 신설…전 임직원 윤리교육 등 실시
오뚜기는 지난 2015년 지속가능경영 조직인 동반성장팀을 신설해, 하도급 거래 협력사를 대상의 공정거래관리 업무,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회사의 사내교육 시간을 활용해 전 임직원 대상의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기업윤리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 19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해 비대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공헌·환경경영·윤리경영 등 CSR 정보를 공개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를 지난 6월 발간했다.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창간호에 이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다. 오뚜기는 그간 전개해 온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보고서에 반영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순환경제 기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대응 △고객의 건강을 고려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식품 및 제품 안전 △글로벌 경쟁력 확대 등 6개의 ESG 핵심 이슈에 대한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으로 구성됐다.
각 주제는 사회적 관심도와 비즈니스 영향도를 기준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도출됐다. 오뚜기는 이 보고서를 통해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철학에 기반한 활동과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오뚜기의 지배구조 및 윤리경영, 이해관계자 참여, 중대성 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별도 구성해 오뚜기의 ESG 경영 현황을 상세히 담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조직의 안정된 경영과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나아가 인류 공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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