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농협, 미집행 예산 부당집행 논란
“1인당 200만원 기프트 카드 받았다” 내부고발
농협 “감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 취할 계획”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진주 문산농협 임원들이 코로나19로 취소된 행사 예산 중 일부를 나눠가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산농협 전 비상임이사 A씨는 10일 문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문산농협 이사·감사 11명이 코로나19로 미집행된 예산 중 일부를 1인당 2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산이 부당하게 집행된 이유는 상임이사와 간부직원에 대한 특별상여금 300% 지급에 대한 안건을 이사회 이사와 감사 등에게 승인받기 위해서”라며 “문산농협의 불합리한 행태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서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문산농협 측에 예산이 부당하게 집행된 내역에 대해 서면으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이 없다는 답변을 받아 이번 사안을 언론에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주시농민회는 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강 전 이사의 양심선언을 기초로 같은 맥락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폭로한 강 전 이사는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3일 문산농협으로부터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양심선언에 나선 강 전 이사가 정직 처분을 받으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강 전 이사는 이달 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문산농협 조합장과 감사 2명 등 총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농협중앙회 경남검사국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농협 진주시지부 측에 따르면 문산농협 임원진들은 이번 사안이 불거지자, 기프트카드를 전부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진주시지부 관계자는 “문산농협 측은 현재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 진주시지부 관계자는 강 전 이사의 징계 조치에 대해 “해당 사안을 농협 내부적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음에도, 이를 대의원들에게 공유하고 언론 등에 알린 점은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는 문산농협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dandibodo@sea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경기도, 연천·가평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에 562억 원 지원
- 남양주시, 한글날 맞아 ‘운허체’ 공개…시민 누구나 무료 사용
- [백상] 최대호 안양시장, 박달 스마트시티 조성
- 인천시, 가을마다 반복되는 은행나무 악취에 또 비상
-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생 중심 예술교육 생태계 구축 나서
- 대구지방환경청,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 ‘관심’으로 하향
- 아이와 부모 함께 '농촌살이'…임실군 체류형 거주시설 문 열었다
- 대경대 서울경기권 캠퍼스, 수시 1차 지난해보다 지원자 65.5% 증가
- 부산항만공사, 국제항만협회 주관 지속가능어워드서 1위 수상
- BNK부산은행, 제106회 전국체전 개회식 후원 물품 출연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도, 연천·가평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에 562억 원 지원
- 2남양주시, 한글날 맞아 ‘운허체’ 공개…시민 누구나 무료 사용
- 3최대호 안양시장, 박달 스마트시티 조성
- 4인천시, 가을마다 반복되는 은행나무 악취에 또 비상
- 5도성훈 인천교육감, 학생 중심 예술교육 생태계 구축 나서
- 6대구지방환경청,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 ‘관심’으로 하향
- 7'비철금속 거목'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 8KB국민카드, 'KB이숍우화' 캠페인 영상 조회수 500만 달성
- 9아이와 부모 함께 '농촌살이'…임실군 체류형 거주시설 문 열었다
- 10카카오게임즈, ‘로스트 아이돌론스 : 베일 오브 더 위치’ 정식 서비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