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디엔비건축사사무소·㈜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팀 '남해로 5시다'
[남해=이은상기자] 남해군은 ‘청사신축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디엔비건축사사무소’와 ‘(주)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함께 출품한 ‘남해로 5시다(사진)’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남해군은 ‘남해군청 신청사’를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닌 군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이자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최고의 설계안을 도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9월 6일 ‘설계공모 1단계 공고’에 23개 팀이 참가 등록 하였으며, 이 중 4개팀의 설계안을 1단계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2단계 설계공모에서는 초청 지명건축가 3개 팀이 더해져, 총 7개팀이 지난 1월 18일 최종 설계 공모안을 제출한 바 있다.
27일 진행된 최종 심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었으며, 군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진욱 교수는 “최종 당선작은 공공청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적 설계 조건들과 관광요소 역시 충족하며, 새로운 청사로서 관광객 유치와 지역의 활성화 계획을 위한 요구를 만족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해군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7개의 설계공모 출품작을 전시하여 심사 전 군민에게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신청사 건립과 설계공모 과정을 군민과 함께 하는 축제 분위기로 승화시키기 위한 기획으로, 1300여 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출품작을 선정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본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 까지 비공개 된 군민 투표 결과에서도 최종 당선작인 ‘남해로 5시다’(전시번호 ‘나’)가 7개 작품 중 가장 많은 369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본 심사에서 아쉽게 당선작에서는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우수작으로 뽑힌 ‘다도해 풍경’(전시번호 ‘사’) 역시 군민 투표 결과 262표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심사 결과와 군민들의 선택이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당선작 ‘남해로 5시다’와 끝까지 경합을 벌인 ‘다도해 풍경’은 △㈜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 대표 민현준-㈜에스엔비건축사사무소-㈜티피엘건축사사무소가 출품한 작품이다.
이 외 입상작으로는 △연세대학교 최문규-㈜가아건축사사무소가 출품한 ‘남해군 청사-모두의 땅, 모두의 건축’(*전시번호 ‘라’)이 장려작으로, △㈜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대표 조민석이 출품한 ‘남해군 청사 : 두 군도’(*전시번호 ‘마’)가 가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1등 당선작 팀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지고, 입상작 3개팀에는 총 9천만원의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남해군은 2024년까지 현 청사부지(망운로9번길 12)를 확장해 연면적 19,806㎡ 규모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소요예산은 896억 원 가량이며, 전액 군에서 조달한다.
새로 건립되는 남해군 청사에는 군민홀과 주민편의시설이 포함되며, 내년 1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2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남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군청 본관은 1959년 지어진 건물로 그 동안 몇차례 증축을 했으나 건물 노후화와 내진설계 미비로 안전성과 공간 부족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심사 전 군민투표 결과 1등을 한 작품이 심사위원회에서도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정말 군민이 원하는 청사가 건립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장충남 군수는 “역사적으로 수백 년 동안 관청이었던 청사 부지를 확장해서 청사를 짓는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도시재생의 역사가 새로 펼쳐지는 의미까지 담보하게 됐다. 이제 군청사 신축으로 더욱 쾌적하고 문화적으로도 품격 높은 공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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