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항공업계…"고용지원금 연장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2-02-03 20:17:03
수정 2022-02-03 20:17:03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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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제선 매출이 급감한 항공사들이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렸습니다. 여기에 고용유지지원금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기며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지도 벌써 1년10개월째. 올해는 작년 보다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며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불안 요소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일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글로벌 여객 수송량이 작년보다 51% 늘고, 2019년의 61%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지난달 21일 기준 통합 항공유의 가격은 갤런당 245.26센트로 작년 보다 74.0% 올랐고, 지난해 1월 1,082.1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200원을 넘었습니다.
항공기 리스비와 유가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영업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다, 연료비 부담까지 늘어난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항공업계의 고용유지지원금은 이달 말 종료됩니다. 당초 지원금은 1년에 최대 6개월까지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두 차례나 지원이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 3월부터 항공 업계의 휴직이 시작돼 3년째인 올해 3월부터는 원칙적으로 고용유지지원이 제한됩니다.
이에 항공사 자체적으로 비상경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게다가 올해 지원금 예산 마저 작년의 3분의 1로 줄며 인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해 지급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휴직과 휴업 등 고통분담으로 버텨왔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전무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속적인 경영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한국항공협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동으로 고용노동부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1년 연장’과 ‘유·무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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