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신청사 설계 당선작 시상식 및 브리핑 개최
장충남 군수“업무 공간 넘어 군민 소통공간으로”
[남해=이은상기자] 장충남 남해군수는 15일 청사신축 사업 설계 당선자 시상식 및 언론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사로 탈바꿈 시켜 군민들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공원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해군은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자인 ㈜디엔비건축사사무소(대표 조도연)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한편, 당선작 <남해로 5시다>에 대한 작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남해로 5시다’는 남해군의 5개 유인도를 모티브로 구성된 작품으로 남해 바다의 출렁이는 물결이 디자인에 반영됐다. 특히 권위적인 청사의 모습을 탈피해 구도심 마을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풍스러운 남해읍성의 정취를 살리는 한편, 남해 특유의 바람·햇살·돌·뜰·물을 5개의 정원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때로는 우리네 앞마당처럼, 때로는 바래길로 가는 길목으로서 남해 구경을 시작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게 ㈜디엔비건축사사무소 설명이다.
공모 당선자 ㈜디엔비건축사사무소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됐고, 2020년 의정부 미술도서관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서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장충남 군수는 그동안 진행된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가장 멋진 청사로 만들어 군민들께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장충남 군수는 “다들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는 부분은 공감하면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며 “저는 이 문제를 군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임기 내 풀겠다는 각오로 나섰고, 심도 있는 검정과정과 숙의 민주주의에 기반 한 공론화는 신축부지 결정의 기본 밑바탕이 되었다”고 밝혔다.
각계각층 대표자들로 구성된 청사신축 위원회는 ‘현 부지 확장을 통한 신축’을 결정하면서 △읍내 생활경제권 지속적 발전 필요성 △도보 접근의 용이성으로 민원인 편의성 증진 △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및 외곽 이전의 ‘경제적 효과 없는 개발’ 우려 불식 △옛 동헌 터라는 역사적 상징성 유지 등의 이유를 주요하게 제시한 바 있다.
장충남 군수는 “외곽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군민들이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새로 지어지는 청사 주변은 차로가 확장되고 4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갖추게 돼 도보는 물론 차량 이동도 용이한 그야말로 도심 속 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적 효과가 불분명한 외곽 이전에 비해 남해읍 도심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고 있다”며 “외곽 이전을 말씀하시는 그 뜻과 기대효과까지도 모두 고려하면서 전국 최고의 신청사를 건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해군 신청사는 현 청사부지를 확장해 연면적 19,806㎡에 건립되며, 소요예산 약 896억원은 전액 군 예산이다. 현재 93.3%의 보상이 이루어졌으며, 철거가 완료된 곳은 평탄 작업을 거쳐 청사 신축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군민 의견 수렴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설계가 마무리 되는대로 2023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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