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러·우크라 전쟁 우려에…안전자산 수요↑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하면서 전운 긴장감에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역에 진입을 시작했죠. 이에 전운 긴장감에 높아졌던 안전자산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금과 달러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치솟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은 오늘 기준 온스(1온스=28.85g)당 1,91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5%p 상승했습니다.
2,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 8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금 거래량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총 거래량은 액수로 따지면 5,919억원에서 1조8,817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앞서 정기예금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요. 내일 모레(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안전자산 수요에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향이 큽니다.
금통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렸는데요.
두 번 연속 인상은 14년년 전 일이라, 내일 모레 열리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 위기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 되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상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666조로 전월 대비 11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상승 영향으로 돈이 안전 자산으로 이동한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고수익을 기대하고 많은 자금이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많이 쏠렸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위험자산은 하락세를 기록 중인데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폭락했습니다.
코인 손실이 커지며 급히 손절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 가까이 하락한 3만6,62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2,520달러)도 24시간 전 대비 7.11%, 일주일 전 대비 16.72% 하락했습니다.
[앵커]
위험자산 투자자들은 한숨만 나올 것 같은데요. 이 같은 상황 앞으로 계속될지,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삼성증권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초기 반응 이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전보다는 단기적인 국제적 성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관심사는 이런 충돌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봅니다. 이번 사태에 있어서 우선 정책 대응이 중요할 텐데 글로벌 경제상황이 양호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아마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따라서 향후 브이자형 반동(위험자산 급반등)보다는 향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까지 높은 변동성 상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전쟁 고조로 인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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