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저층부 달라진 인식…프리미엄 특장점에 관심↑

경제·산업 입력 2022-03-07 16:23:53 수정 2022-03-07 16:23:53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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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래나 청주매봉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아파트 고층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저층 세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지역별 아파트 매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지방에서 이뤄진 35만3,010건 중 1~5층 거래는 15만1,276건으로 전체 중 42.85%를 차지했다.

저층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고층부보다 분양가와 관리비가 저렴해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층부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꾸며진 공원 수준의 조경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는 프리미엄도 작용해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1층의 경우 층간 소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저층부를 겨냥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하반기 대전 중구에 분양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는 저층부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하고, 지상 주차 최소화와 쾌적한 공원형 단지 조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11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46.76대 1로 작년 기준 대전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입주 후 아파트 저층부가 고층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청주 서원구에 위치한 '우미린 에듀파크 2단지' 전용 84㎡(3층)는 작년 10월 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9월 거래된 같은 타입(27층) 4억7,000만원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도안신도시7단지 예미지백조의호수'도 전용 84㎡(5층)가 8월 8억8,400만원에 거래되며, 다음달 9월 거래된 같은 타입(14층) 7억9,300만원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거래됐다.


올해 저층부에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들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건설이 청주시 모충동 일원에 오픈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18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특히 전용 84㎡A 타입은 11.51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일부 동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고, 전용 84㎡A 기준 1층이 최상층보다 3,800만원가량 저렴해 가격 부담도 낮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역을 대표할만한 테마조경시설이 조성돼 공원에 사는 듯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특히 대단지에 걸맞는 화려한 수경시설과 계단식 폭포인 케스케이드가 조성된다. 수경관과 어우러져 웅장함이 돋보이는 '카페브리즈(중앙광장)'와 창의적인 놀이공간 '메리 키즈 그라운드(테마놀이터)', '바이탈 코트(주민운동공간)', '펫 프렌즈 파크(애견놀이터)', '가드닝 파크(텃밭정원)' 등을 만들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저층부는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이 다양하고, 거래량도 많아 환금성이 우수하며, 관리비도 저렴해 선호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공원과 같은 조경시설이 조성된 대단지 위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규모가 큰 단지 분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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