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위기’ 둔촌주공, ‘트리마제’ 데자뷔

경제·산업 입력 2022-04-25 19:30:05 수정 2022-04-25 19:30:05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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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이 멈춘지 11일째가 됐습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양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표류할 경우, 자칫 제2의 트리마제 사태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강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합은 공사중단일로부터 10일 뒤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 날짜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시공단은 상황이 진전되지 않은 이상 공사 중단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합과 시공단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서울시가 마련하는 공식 협상 자리에 참석한 뒤 다음 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자리에서 조차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합이 예고한 '계약 해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업계에서는 ‘제2의 트리마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만기일이 도래가 되고 하다 보면 유치권 행사를 통해가지고 과거 최악의 상황. 경매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는 보여지죠."


트리마제가 지어진 성수1지역 주택 사업은 2004년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다 분담금, 분양가 등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벌어진바 있습니다.


갈등에 따른 사업지연으로 두산중공업은 조합이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조합은 시공사를 변경하는 강수를 뒀지만 시간이 지체되면서 조합은 부도가 나버렸습니다.


결국 두산중공업은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인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사업부지와 분양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둔촌주공의 경우 오는 7월과 8월 조합의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이 각각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공단이 연대 보증을 서고 있는 형태라, 시공단의 협조가 없으면 대출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바라보는 금융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조합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 17곳의 대표 격인 NH농협은행은 2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만기전 회수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 /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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