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尹 취임 ‘D-1’…정책테마株 장기투자 유의해야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바로 내일(10일)이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립니다. 취임을 앞두고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윤혜림 증권부 기자와 정책 관련주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나와있습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윤 당선인의 공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과 투자심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22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7%가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정책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원천기술 선도국가, 탄소중립, 원전 최강국 등이 있는데요.
이중 디지털 분야부터 살펴보면 디지털 혁신을 위해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부를 신설하고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정부가 50조원 가까이 선출자하는 반도체기금 ‘코마테크펀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즉시 재개, 원전을 기저로 활용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원자력을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추진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 마련,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등의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앵커]
기존 정부와 추진하는 정책이 달라지다 보니 관련주들에 대한 수급과 주가 흐름의 변동성이 커지기 마련인데요. 관련주들의 주가, 현재는 어떤가요.
[기자]
우선 가장 먼저 주목받았던 테마는 원전입니다. 윤 당선인은 기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밝히며 지난 3월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하락 안정세를 보이던 우진, 일진파워, 한전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주가가 취임식을 앞두고 다시금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중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제조사인 우진은 지난 한 주 사이 무려 35.29%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은 방위산업체, 방산 입니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일제히 올랐는데요.
과학기술 국정과제뿐 아니라 최근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국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으로 완제기수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테마는 제약·바이오입니다. 아까 설명해 드렸던 제약·바이오 강국 정책에 힘입어 4월 마지막 주에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평균 7.74% 상승했습니다.
[앵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는데요. 선거 당시 윤 당선인의 관련주라 불리며 급등했던 종목들의 주가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파평 윤씨이거나 사법연수원, 서울대학교 법학대 동기 등으로 관련 테마주라 불렸던 종목은 NE능률, 덕성, 서연 등이 있는데요.
최근 취임을 앞두고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월 급등락을 반복했던 때에 비해선 주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3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테마주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NE능률 41.26%, 덕성 41.79%, 서연 28.21%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이크래프트나 웅진 등 일부 종목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고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투자 결정 시 유의해야 할 텐데요. 증권가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책 테마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따로 내놓진 않았는데요.
다만 투자를 할 때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테마주는 말 그대로 기대심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많은 종목군인 거죠. 그래서 추세적인 부분이거나 기업에 대한 실적이나 근거를 가지고 투자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가급적이면 오래 투자하거나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그쪽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맞지 않겠나…”
[앵커]
네,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오늘도 정책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장기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점 짚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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