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본격 경쟁…코로나 규제 전면 해제
[앵커]
오늘(8일)부터 항공 규제가 전면 해제되고, 24시간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공항의 모습도 일상회복에 한층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돌아온 승객들과 함께 업계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시장 재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장민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장 기자, 오늘부터 항공 규제가 모두 풀렸는데,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이던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규제를 2년 2개월 만에 해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목표로?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번 조치로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과 비행금지시간(커퓨)이 모두 해제되고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도 제한을 받지 않게 됩니다. 또 코로나19 격리면제 조치도 시행됩니다.
또 이번달 국제선 증편규모를 제한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이번달 주 762회의 운항 인가를 내렸지만 추가로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임시 증편과 부정기편 허가 등의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늘려 연말까지 국제선 50%를 회복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한 건데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항공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항공권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규제 완화 조치로 국제선 조기 회복과 항공권 가격 안정 등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곧 휴가철인데 항공 수요, 어느정도 회복 될까요?
[기자]
항공업계는 올해 휴가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9%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94만2115명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5배 넘게 상승했고, 전달인 4월(63만명)과 비교해도 47% 증가했습니다. 국제선 여객 수가 9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월 이후 2년3개월만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달 국제선 여객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전 500만명 이상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당장 항공사 운영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항공업계도 승객 맞이 준비에 한창일 거 같은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하단/ 여객기 원상 복원·국제선 증편 등 승객맞이 ‘한창’
항공업계는 승객 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일부를 원래대로 복원하고, 국제선 증편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화물기로 개조했던 A330 여객기 1대를 최근 여객기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B777 10대, A330 6대 등 모두 16대의 개조 화물기를 운영중이었으나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6대를 원상 복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바꿨던 여객기 7대 중 1대를 지난달 다시 복원했습니다. 해당 A350 기내 바닥에 설치된 24개의 화물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패널)를 제거하고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재설치했습니다.
또 이들 대형항공사(FSC)는 국제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이번달 유럽과 미주 노선 등을 중심으로 주 30회 이상 증편합니다. 운항 횟수는 현재 주 159회에서 주 190회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아시아나 역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노선의 운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히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탄생에도 관심이 쏠리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이 마무리되면 두 항공사의 계열 LCC도 통합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통합 LCC의 출범은 과당경쟁 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LCC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과 경쟁하는 ‘3강’ 체제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이후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고 나머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은 신생 항공사인 만큼 서비스의 질과 운항 경험 등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통합 LCC는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5대, 에어서울 6대 등 총 58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는 LCC 업계 1위 제주항공(44대)을 넘어 동북아 최대규모인데요. 통합 LCC의 최대 강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항공도 통합LCC와의 경쟁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인데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싱크]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
“(통합LCC는)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죠. 언제 될 것인가 된다면 어떤 조건으로 될 건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데요. 통합 LCC 3사가 됐을 때는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다 하지만, 그런데 그거는 장기적으로는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경쟁력 집중 문제도 있고…”
[기자]
업계에서는 “통합 LCC 출범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서비스의 질이 좋아질지 아니면 기존 LCC에 기회로 돌아갈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짙은 요소가 많다”며 “LCC 업계 재편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항공 규제 해제에 따른 항공업계 분위기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장민선 기자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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