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尹정부 ‘경제원팀’ 완성…향후 금융정책 방향은
[앵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내정되면서 비로써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원팀 진용이 갖춰졌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경제관료와 사상 유래없는 검찰 출신 간 호흡이 얼마나 잘 맞을지, 앞으로의 금융정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사령탑 추경호 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원팀’ 진용을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정책적 속도감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먼저 사령탑인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취임 한 달로 벌써부터 각종 대책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추 부총리는 취임 첫날부터 비상경제 태스크포스, TF를 가동했고, 다음 날에는 59조4,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처음 편성한 추경으로 소상공인에 최소 6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면서도 국채는 일부 갚아 국내총생산, GDP 국가채무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을 이끌며 위기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추 부총리와는 2011년 금융위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를 함께 풀어간 경험이 있어 경제원팀이 호흡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013~2014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정책협력실장을 맡으면서 당시 기재부 1차관이었던 추 부총리와도 함께한 경험이 있습니다.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 내정자는 ‘윤석열 사단’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힙니다.이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특수통으로 윤 대통령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습니다.
[앵커]
원팀 구성을 보면 기재부 출신의 고위 관료와 검찰의 조합인데요. 대부분 경제 관료로 채워진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경제원팀이 모두 기재부 고위 관료로 채워진 것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에서 가계부채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경제팀이 한목소리를 내라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경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추 부총리와 김 내정자, 최 수석은 기재부·금융위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적이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기재부 출신의 고위 관료로 구성된 경제팀인 만큼 경제문제를 다루기엔 다각적 시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 선임에는 증권·금융범죄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금융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요. 당국 수장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자]
네. 금융업계에서는 기재부 출신 금융위원장과 검사 출신 금감원장이 ‘원팀’을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규제혁신과 규제 감독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오늘 예금보험공사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국민들과 언론이 보고 있지 않나.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조해서 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내정자는 취임하게 되면 금융범죄 검사와 제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재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증권 범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권 내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두 기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하는 가운데 두 내정자는 이르면 이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경제원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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