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종합건강검진, 암 검진 중요성 인식해야

문화·생활 입력 2022-06-14 10:40:35 수정 2022-06-14 10:40:35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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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로 분류된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안해 올해 6월까지 지난해 대상자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연장했다.


건강검진은 모든 연령층의 필수 항목으로 꼽힌다. 국가건강검진 뿐 아니라 생애주기별 발병률이 높은 질환 관련 검진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대~30대에는 젊다고 생각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젊은층의 다양한 질병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적은 운동량, 비만, 고혈압, 혈당 장애, 고지질혈증 등의 빈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 진단을 위한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실제로 30대 젊은층의 암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데 위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이 꼽힌다.


노화와 스트레스 영향을 받는 40~50대라면 암 검진에 집중해야 한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암 검진 이외에 가족력이 있을 경우 내시경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에 평소 혈액검사에 주의를 기울여 대사성 증후군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 내당능장애, 고혈압, 지방간 등의 대사성 증후군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이므로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등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내시경 검사 도중 발견한 용종 상태에서 제거할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60대 이상의 연령대는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로 시작되는 질환, 심뇌혈관질환, 주요 암 검사뿐 아니라 골다공증 등의 관리가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혈액검사만으로 어느 정도 암을 확진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종양표지자 수치는 암이 아닌 질환에도 높게 나타나므로 일반인에게 선별검사로 쓰이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 간암, 여성암, 소화기암 고위험군은 혈액검사만으로도 암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게다가 암 환자의 병기 설정, 예후 판정, 재발 여부 등을 확인할 때 역시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상적인 종양표지자는 특정 종양에 특이적이어야 하고 조기 진단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민감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종양표지자는 일부에 불과하므로 확진검사로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현재 혈액에서 일부 암을 일으키는 DNA 또는 RNA를 채취하여 암을 조기진단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혈액검사로 암의 가능성, 확진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정다경 해운대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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