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급락장에 증여바람 ‘훨훨’

증권·금융 입력 2022-07-06 19:43:18 수정 2022-07-06 19:43:18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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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300선을 등락하는 사이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가 부진하자 버티거나 손절하기 보다는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일수록 주가 가치 하락에 오히려 더 많은 주식을 자녀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미성년자의 신규 주식 계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왕현정/KB증권 WM투자자문부 팀장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준다든지, 아니면 지금 현금을 증여해서 자녀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하는 방법”“요즘같이 주가하락이 클 때에는 (주식 증여)문의가 특별히 많이 오시긴 하세요.”


전문가들은 주식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 동안의 종가평균액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금같이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을 때가 주식 증여의 적기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주식 증여는 증여 후 주가가 올라도 추가로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동안 2,000만원, 성인 자녀에겐 5,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식 증여 후,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주가가 더 내려갔을 경우 법정 신고기한인 3개월 이내에 증여를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여 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한 주식을 관리 목적으로 본인이 매수·매도를 반복하면 차명계좌로 간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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