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압구정 현대'도 급락…이대로 하락 전환 되나?

경제·산업 입력 2022-07-12 20:38:34 수정 2022-07-12 20:38:34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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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동작구 제외 서울 전 지역 하락
'압구정 현대' 3주만에 3억 하락…시장 주목↑
"일부 거래로 판단 어려워…하락 국면 아냐"
대전‧세종 등 집값 하락…"조정현상으로 봐야"

[앵커]

최근 들어 일부 강남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고 있습니다. 세종시 등 지방권에서도 집값 하락 현상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대로 하락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부동산부 설석용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설 기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보합세를 이어가던 강남 집값도 하락했다는 지표가 나와 주목되고 있는데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내려 3주 연속 같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5월 30일 이후 6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초구와 용산구, 동작구 등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하락했는데요. 특히 4주째 보합을 기록했던 강남구 아파트는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강남구 아파트값의 하락은 지난 3월 7일 이후 4개월 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역들에 비해 가장 늦게 집값이 내려가는 강남 집값이 주춤하면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일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강남 고가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대표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5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한달새 무려 4억원이나 하락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강남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하락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죠. 소위 강남 고가 아파트들도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해도 되는 상황인가요.

 

[기자]

먼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노후 아파트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집값이 솟았던 단지입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강했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압구정 현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주 만에 3억원이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돼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5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5월 19일 6차 단지에서 같은 면적이 역대 최고 매매가인 58억원으로 팔렸는데, 이에 비해 3억원 하락한 겁니다.

 

압구정과 청담동, 잠실의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고가 아파트들이 속속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하락 국면이 본격화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업계 의견이 많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입니다.

 

[싱크]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거래 부분들이 다수 화보가 돼야 해요. 하락한 거래들. 그러면서 시세가 명확하게 약세로가고 있는 건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 시장은 대출이 필요 없는 시장이라서. 고가 시장은 사실은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형태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고점 거래도 나오고 있어 오히려 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앵커]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세종시도 다소 거품이 빠지고 있는 분위기를 보이는 것 같은데요.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하락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지방에서는 대표적으로 세종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표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전이나 세종 등 최근 2년 동안 급등했던 지역들은 사실상 하락이라고 보기보다는 일부 조정 중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느 시점 매매가를 기준으로 하락한 거냐를 따지는 게 중요할 텐데 시장에 나오는 지표들 대부분은 직전 거래를 기준으로 하거나 신고가를 기준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데요.

 

사실 아파트값이 한창 올라갈 때는 매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른 속도로 급등을 했기 때문에 현재는 가격 조정 중이라고 봐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전체 시장이 하락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기보다는 전체 조정 중이다라고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또 하반기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 아파트 거래량 추이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올 상반기 1기 신도시와 서초와 강남 등 대표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하반기 역시 상승 요인이 유효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강남 지역 대표 고가 아파트 일부에서 하락 거래된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하락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을 놓고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달 250만호 공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부 설석용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설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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