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첨단기술과 디자인’ 원스톱 지원해 경쟁력 강화
(재)대구테크노파크와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통합에 따른 첨단기술 제조업과 디자인 산업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기대
[대구=김정희기자] 대구시는 (재)대구테크노파크와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을 통합해 하반기부터 지역 제조업과 디자인 산업의 융합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기업지원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술과 디자인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기업의 디자인 역량은 비즈니스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브랜딩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프로세스에서 디자인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기업 경쟁력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디자인을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대구에는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산단이 21개가 있고 이 가운데 제조 기반을 갖춘 입주기업은 9500개 정도이나 대부분 2차, 3차 밴더이고 자체 디자인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드문 게 현실이다.
중견기업 역시, 우수 디자이너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됨에 따라 우수한 디자이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재)대구테크노파크와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통합을 계기로 한 층 더 경쟁력 있는 기업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재)대구테크노파크의 기술 역량과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역량을 하나의 컨트롤타워 아래에서 기업 지원 초기 단계부터 기술과 디자인을 동시에 지원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반기부터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주도의 혁신제품 연구개발(R&D)과제 수행을 추진하고 해당 기술 제품의 사업화 및 초기 판로확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조 기반이 없는 기업의 우수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기업과의 연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제품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조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지역 제조업과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기관 통합을 통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지역디자인산업육성정책’의 후퇴는 없을 것이고 더 많은 제조기업과의 현실적인 연계를 통해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구TP와 디자인진흥원이 융합된 조직으로 재탄생되면, 디자인진흥원에서 수행(28개 사업 150억원)하고 있는 사업에 더해 TP의 기업지원사업(54개 510억원)에도 디자인 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져 지역의 디자인 전문인력 및 디자인전문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고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기관 통합 후에는 디자인 분야의 우수한 재원에 대해서는 디자인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성해서 경쟁력 있는 연봉을 책정하고 기능확대 등을 통해 더 우대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부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 위탁사업인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2억1천만원) 및 디자인법률자문단 운영사업(4천만원)은 산업부와 이견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하게 추진할 것이며, 경북도가 위탁한 중소기업디자인개발사업(13억원) 역시 사업 담당부서의 의견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그동안 구축해 온 지역 디자인 전문역량을 대구TP가 수행하고 있는 기업지원사업과의 협업으로 더 높이고 디자인 플랫폼의 구축 및 활용에 있어 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또, 기술과 디자인의 유기적인 융합과 원스톱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TP와 통합 예정인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2006년 대구시에서 시비 1억원(자본금)을 출연해 산업부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출범한 대구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현재 산업부의 설립 허가를 받은 지역디자인센터는 대구를 비롯한 5개 지자체에 있고, 지자체 독립법인 및 지역 테크노파크 등의 부설기관으로 운영 중인 디자인센터는 서울, 인천을 비롯한 6개 지자체가 있으며, 각 지자체별로도 디자인산업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95518050@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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