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TC, 2차전지 훈풍…"글로벌 초정밀부품 기업 도약"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HYTC(에이치와이티씨)가 글로벌 초정밀부품 업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국내외 2차전지 산업 성장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기업인 HYTC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 거점 확대,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동석 HYTC 대표이사는 "2차전지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 요소인 초정밀부품 시장에서 회사는 오랜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선제적 기술 개발로 초정밀부품 업계를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HYTC는 2차전지 제조 장비의 초정밀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설립 초기엔 정밀 금형 사업에 집중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2차전지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는 2차전지 제조 공정 가운데 극판 공정 및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대부분의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성 공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가파른 성장 기조가 눈에 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작년 매출 357억4,500만원, 영업이익 73억5800만원, 순이익 74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74%, 105.5% 각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5억6,1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20억4,100만원, 순이익은 21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 대표이사는 "급격한 매출성장은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2차전지 생산량이 증가하며 재구매시기가 단축되고 있고, 저희 제품 수요가 대폭 신장됐다"며 "고객사들의 캐파 증설 규모가 확대되면 에이치와이티씨의 제품 수요도 계속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HYTC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와 중국 난징, 미국 오하이오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별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인도네시아와 헝가리에 해외 법인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해외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  작년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54.74%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 사업 모델 ‘노칭 금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장비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2공장 설립을 통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 금형 생산시설을 구축해 고객사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노칭 금형을 통한 매출 증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노칭 금형은 양·음극 전지의 탭 형상부와 측면부를 타발해 극판 전지를 만드는 정밀 프레스 금형이다. 현재 2차전지는 기존 양·음극재를 말아 완성하는 와인딩 방식에서 양·음극재를  적층하는 스태킹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급변하는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고자 주요 제조사와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전문 엔지니어를 영입해 고품질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초정밀부품은 2차전지의 품질과 직결된다”며 "에이치와이티씨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노칭 금형 사업을 키워 금형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HYTC의 총 공모 주식수는 226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94억~339억원이다. 공모 조달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및 설비 투자와 신규 사업인 ‘노칭 금형’ 생산 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 21~2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한편,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20년 461억 달러(약 60조원)에서 2030년 3517억 달러(약 462조원)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