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부동산] “아파트론 부족해”…건설사, 신사업 발굴 분주
[앵커]
건설회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아파트를 짓거나 도로 만들거나 하는 모습 생각하실텐데요. 최근 건설업계가 기존 사업 범위를 넘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부 서청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건설업계가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어떤 종류의 업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나요.
[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차세대 먹거리로 통하는 소형 모듈 원전부터 폐기물 처리, 모듈러 주택, 친환경 연어양식장까지 다양한 방면으로의 진출이 눈에 띕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선 건설사들은 사업목적에 환경관련 사업부터 유통업, 도소매업, 물업, 통신판매업, 금융상품 중개업 등 다양한 업종을 추가하면서 단순 건설업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업계가 신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지난해까지 계속된 주택경기 호황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상황에서 주택건설 등 건축으로 집중된 경영구조를 바꿔보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주택건설 등 건축에 집중된 경영구조이다 보니 주택시장이 좋을때와 나쁠때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이나 에너지 관련 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등 사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업재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건설업계 큰형님들이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어떤 신사업에 진출했나요.
[기자]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SMR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SMR은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설비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전을 뜻하는데요.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도 SMR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올해 3월 미국 홀텍사와 SMR,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 계약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신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SMR 시장에 대한 설계, 구매, 시공등에서의 사업 독점권한을 확보하는 등 미래 사업을 선도할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앵커]
업계 1, 2위 얘기 들어봤는데요. 시간이 많지 않으니 간단하게 5위까지 신사업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기자]
네, GS건설은 올해 3월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GS건설은 친환경 연어를 생산하기 위해 바닷물을 정화하는 친환경 양식장을 짓고, 신세계푸드는 연어판매를 맡습니다. 연어양식장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합친 시설로 새로운 건설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입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 전략에 맞춰 친환경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올해 초 밝힌바 있는데요. 수소 관련 사업과 그룹사와 연계한 신재생발전, 수처리·폐기물 사업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친환경 모듈러 방식을 강화해 미래 일손 부족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경우 항공 부품 제조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드론 개발사인 아스트로엑스와 잇달아 MOU를 체결했습니다. 대우건설은 UAM 정거장인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의 시공과 3개사 공동으로 서비스업체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앵커]
국내 업계 1위부터 5위까지 신사업 진출 내용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중견건설사들은 어떤가요.
[기자]
중견건설사 역시 신사업 진출에 활발한 모습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건설사 창업주 2세들의 활동이 신사업 진출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호반그룹의 기획총괄 김대헌 사장은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입했고, 오픈 이노베이션 부서를 신설하는 등 스타트업 등 미래사업 투자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의 장남인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은 프롭테크에 큰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프롭테크워터링펀드에 100억 출자하고, 한국프롭테크포럼을 설립하는 호반그룹과 마찬가지로 미래사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장남 권민석 사장은 2018년 경영에 나선 뒤 폐기물, 폐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발을들여 공격적인 M&A를 통해 폐기물 처리 기업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IS동서는 주택사업 의존도는 낮아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서청석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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