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제주항공, 더딘 회복…단거리 핵심 노선 회복 필요"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9일 제주항공에 대해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선수금 유입과 차입 확대를 통해 유동성 우려 완화했지만, 여객 수요 회복이 더뎌, 실적 회복도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실적 추정치 변경은 22년의 경우, 국내선 운임 호조 및 국제선 탑승률 호조에 따른 추정치 상향으로 3% 상향했다”며 “하지만 23년 연간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년 여객 공급(ASK)량을 2019년 평균 대비 70%로 가정하여, 기존 추정치(80% 회복) 대비 더딘 여객 수요 회복 속도를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선 여객 수요는 회복 국면에 진입하였으나, 속도 측면에서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국내 소비 심리도 악화되어 중장기 수요 불확실성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공급 측면에서 단거리 핵심 노선인 중국과 일본 노선 회복은 더딘 가운데, 일본 노선은 4분기부터 점진적 재개를 가정하고 있으나, 중국 노선은 연내 운항 재개 어려울 전망”이라며 “노선 다양성이 축소되면, 운항이 특정 노선(ex, 동남아)으로 집중되어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어, 중국, 일본 노선 운항 재개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영업 적자 규모는 축소될 전망인 가운데 유동성 및 자본 감소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1,261억원, 영업적자 557억원을 기록하면서 당사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2분기 여객 ASK는 2019년 평균 대비 18.3%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선 운임이 121원을 기록,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7월부터 성수기 스케줄로 운항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환율 상승은 부담 요소이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 완화 등 3분기 여객 ASK(공급능력)는 2019년 평균 대비 31%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말, 현금성자산 1,732억원 보유. 예약 증가에 따른 선수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측면에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장단기 차입금이 3,933억원까지 증가한 것은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금은 1,381억원(자본금 498억원)으로 하반기 순적자에도 이연법인세자산 증가를 통해 자본잠식까지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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