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블랙먼데이’ 코스피 털썩…태조이방원은 버텨

[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앵커]
현지시간 26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렸습니다.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하며 오늘(29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 넘게 빠지는 ‘블랙먼데이’를 겪었는데요,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인 업종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 증시 전망은 어떤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증시 시황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8% 하락한 2,426.89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는데요. 개인만이 나홀로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역시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2.81% 떨어진 779선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1,33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29일)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50원대를 돌파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모습인데요, 발언 내용이 어땠나요?
[기자]
현지시간 26일,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라"라며 "당분간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5bp의 수준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해석되며, 글로벌 주식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지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도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7월 27일 파월 연준 의장은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으로 0.7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9월에도 이례적인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지표가 더 중요하다"며 매파적 발언을 했었는데요.
다만 그 때는, "다음부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도 말하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등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끝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반면 지금은 연준의 긴축 행보가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6.8%에서 7월 6.3%로 둔화됐지만 파월 의장은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이에 증권업계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9월 13일 발표되는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21일로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입장에선 하락장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방어가 가능한 업종이나 앞으로 주목해야되는 업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증권업계는 당분간 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피하면서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업종 주목해야한다며 방산, 음식료, 원전, 2차전지 관련주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요.
실제 오늘(29일)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태조이방원 업종의 주도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한화솔루션(1.36%)이 하락장 속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습니다.
또한 제품 가격 인상 기대감에 농심(1.81%) 등이 상승 마감했고, 2차전지 폐배터리 관련주로 꼽히는 새빗켐(11.82%)과 성일하이텍(4.00%) 등이 상승했습니다.
김대준 연구원은 “당장 이번 주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피하면서 매크로에 무관한 업종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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