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IPO 시장 ‘북적’…흥행 성공은 ‘글쎄’
몸값 ‘3조원’ WCP 출격…컬리, 예심 문턱 넘었다
“외부자본 조달 …적은 금액 조달 가능성 염두해야”
흥행 실패 대안 ‘스팩’ 열풍…상장예정 스팩 30개↑
합병비율 주주갈등 발생시 IPO 실패할 수도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전세계적으로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며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흥행 부진에도 다수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을 강행한 쏘카가 흥행에 실패하며 IPO 시장 분위기도 다소 차분해졌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에 증시 하락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기업들의 IPO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30일 상장 예정인 전기차용 2차전지 습식분리망 제조기업 더블유씨피(WCP)의 시가총액은 상장 이후 최대 3조4,01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또한, 몸값 논란이 이어지던 컬리가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CP와 컬리 등을 포함해 지난달 말 기준 IPO 심사 청구를 진행한 기업은 88개사, 이 중 승인을 받은 기업은 33개사로, 많은 기업이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연내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필요한 투자금을 적시에 확보하고, 기업 지분을 가진 재무적 투자자의 펀드 수익 실현을 위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상장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불리한 환경에서의 상장은 기업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적은 금액을 조달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이어진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대형 스팩(SPAC)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올해 총 상장예정 스팩은 3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합병 진행과정에서 비상장기업, 스팩 주주들 간 합병비율 결정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거나, 스팩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결정되는 등 기업은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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