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앞두고 낙폭 확대…“수출 제조업 양호할 것”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양호했던 고용, 소비지표 결과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3분기 역성장 우려와, 17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며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p(-0.56%) 내린 3만961.82p, 나스닥 지수는 167.32p(=1.43%) 내린 1만1,552.36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4.66p(-1.13%) 내린 3,901.35p로 장을 마쳤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을 기록해 여전히 고용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자 국채 금리 상승세는 지속됐다.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분석된다.
또한, 미국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예상치 0.2%를 웃돌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 수치가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이 과정이 없었다면 소매판매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7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의 영향도 있었으나, 현재 미국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CPI)수 쇼크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 주에 예정된 9월 FOMC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으나, 금리가 0.75%p 인상에 그치더라도 경제가 이를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늘(16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추가 조정, 글로벌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고환율 부담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증시는 1,390원대 진입한 원달러 환율과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개별 악재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했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CPI 이전 반등장에서 타 증시 대비 취약했으며, 달러화 기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지난밤 발표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입물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에 전기전자 등 수출 제조업 관련 종목군들의 주가는 마진 악화 우려 해소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된다는 점이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 폭이 확대되자 장 후반 외국인 매물이 확대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특히 이런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외국인 수급 부담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오늘 국내증시는 업종 차별화 속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원달러 환율 추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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