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당일 야간배송’…“인력부터 확보해라”
[앵커]
대형마트들이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배달 서비스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늘밤 당일배송’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근로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의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
저녁 7시까지 온라인으로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밤 12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늘(19일)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를 기존 4개점(영등포점, 영통점, 칠곡점, 수성점)에서 남현점, 잠실점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편의는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업무 강도는 더욱 가중된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까지 맡는 ‘이커머스팀’의 인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것.
홈플러스 일반노조 관계자는 “이커머스팀의 인력 충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사업은 계속 확장하지만, 관련해 인력 충원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송기사의 업무 강도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관련 업계는 “노동자들의 업무 시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법 보호를 받기 힘든 배송기사에 대한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싱크]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임금 노동자가 전혀 아닌 그런 사람들(배송기사)이 일하다가 다치는 경우 보상이나, 보호라든가 아니면 또 다른 일하다가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그런 식의 상황을 많이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간 근무 배송기사와 별개로 야간 배송 기사를 별도 운영해 근로자 업무 강도와 무관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목소리도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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