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애플·PC산업 둔화에 美 증시 ‘뚝’…국내 증시, 부담 있을 것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뉴욕 증시가 애플 등 기업의 부정적 소식에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관련주들의 투심이 약화되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내린 2만9,225.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8.57포인트(2.11%) 하락하며 3,640.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737.51를 기록했다.
이 날(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는 애플 등 일부 기업의 악재성 재료와 함께 경기 침체 이슈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이 하향된 애플은 –4.91% 하락했고, 높은 독일 물가와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카맥스는 –24.60% 급락했다. 더불어 영국 정부 정책에 대해 트러스 총리가 강한 어조로 옹호하며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외에 푸틴의 서방 국가에 대한 경고, 연준과 ECB(유럽중앙은행) 위원들의 공격적 금리 전망 관련 발언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애플은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약화된 수요를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PC 판매 둔화가 개인을 넘어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소식에 엔비디아(-4.05%), AMD(-6.17%), 인텔(-2.76%) 등이 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9%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뉴욕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악재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를 통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PC산업 둔화를 이유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29%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오늘도 환율 및 미국 금리 하락·악재 선반영 인식 등 상방 요인은 존재하나,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국내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기존 하방 요인들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미국 마이크론(-1.9%, 시간외 -1%대 내외)·중국 판매 감소·공급난발 비용 부담 등을 언급한 나이키(-3.4%, 시간외 -9%대 내외) 등 미국 주요 반도체 및 소비재 기업의 시간외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은 국내 관련 주들의 투자심리를 제약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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