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관광청 설립 공약 헌신짝 처럼 버려"

[제주=금용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가 폭주하고 있고, 대통령선거 당시 도민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관광청을 설립하고 제주에 배치해 국제관광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다"고 소개하며 "이 공약은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제주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에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당은 "하지만 이런 관광청 신설 공약이 현재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통탄해 했다.

제주도당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 제주 해녀를 위한 17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며, 대선 당시 제주 관련 정책과제로 공약에 포함했던 해녀의 전당 건립 관련 예산 9억원도 모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와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의 통합을 결정했는데, 제주와 세종 모두 지역적 특성과 법으로 규정된 설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위와 세종특별자치시위 역시 목적과 역할이 다르다"면서 "무분별 통합은 제주도 추진에 힘을 빼고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5개월만에 도민에게 밝혔던 공약을 너무 쉽게 내팽개쳐 버렸고, 도민의 홀대는 도민을 이 나라의 국민으로 보고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우며, 대선 당시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끌겠다'며 도민과 했던 약속은 어디 간 것이냐"고 반문했다.

제주도당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가 지속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도민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jb0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