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카카오, 밸류 부담 여전한데 터진 악재…목표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현대차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한데 화재 관련 악재가 터지며 리스크 부각 및 규제 가능성 대두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1% 하향한 8만원을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경 동사가 임차하여 사용 중인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10시간 이상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기능이 완전 마비되는 사태 발생했다”며 “10월 16일 새벽 1시 30분경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기능을 비롯하여 일부 기능이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전일 정오 기준으로 다음 메일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90% 이상 서비스가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리스크 부각 및 규제 가능성 대두가 더 큰 부담”이라며 “12년 카카오톡 역사상 최장 시간의 서비스 기능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적극적인 피해 보상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료서비스(웹툰, 멜론, 프리미엄 메일, 톡채널 사업자, 택시/대리 기사 등)를 중심으로 보상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동사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 및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데이터센터가 이원화되어 있지 않아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장시간 지속되었고, 단일 플랫폼 사업자가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독과점하고 있어 피해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에서 집중화 리스크 부각된 가운데, 아울러 플랫폼 산업 전반의 독과점 폐해가 거론되며 전방위 규제 압박이 커진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가파른 조정에도 P/E 39배로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주가 조정에도 전일 기준 P/E 39배(영업이익 기준 27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며 “동사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20% 이상의 장기평균 매출성장률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은 모빌리티, 웹툰, 미디어로 합산 매출비중은 3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금번 악재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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