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최적의 접종 시기는

자궁경부암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과 더불어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암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나타난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HPV에 감염될 경우 세포 증식 및 사멸의 균형이 무너지는 이형성증이 나타나며,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확대된다. 만약 자궁경부 상피내암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해 치료가 어려워진다.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 격인 자궁경부이형증에서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확대되는데 7~8년의 긴 시간을 필요로 하며, 상피내암에서 미세침윤성 암으로 발전하는데 약 14년 정도가 소요된다. 발병 과정이 길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이형성증, 상피내암 상태라면 치료가 수월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 관련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갖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다행인 점은 자궁경부암이 암종 가운데 유일한 백신 대상이라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개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전 접종 시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성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돕고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무료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은 HPV에 대한 면역 강화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백신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HPV의 지속적인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원리다.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2가, 4가, 9가로 나뉜다. 2가, 4가는 각각 2가지, 4가지의 HPV 감염을 예방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높은 숫자일수록 예방 범위가 넓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 150여 종의 HPV 종류가 밝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6형, 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 9가 접종 최적의 시기는 성 접촉이 있기 전 아동, 청소년기로 꼽힌다. 특히 이시기는 면역 반응이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 시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다실 9가 백신은 연 총 3회에 걸쳐 접종한다.
기억해야 할 점은 남성 역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자라는 것이다. HPV가 남성에게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남성들도 적극적인 HPV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용창임 Y편한산부인과 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뚱뚱男 점점 많아져…절반이 '비만 상태'
- 고려대안산병원 배재현 교수, ‘로봇 방광질루 공기주입술’ 생중계…8개국에 노하우 전수
- 자생한방병원, 100억 비자금 조성 사실무근…법적 대응 예고
- 50억 기부금으로...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오픈
- 악성도 높은 담도암…진행 늦추는 항암요법 확인
- 암 진단 후에도 담배? 심근경색 위험 최대 64% 높다
- 임플란트 수술 앞두고 있다면…전신질환·골밀도 점검 필수
- 힘찬병원 “PRP 관절강내 주사, 통증 감소·기능 개선 도움”
-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미래형 스마트병원 첫걸음
- 자해 흉터 치료…아이 배려·부모 이해 함께해야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남원 춘향폐차장, 추석맞이 도토리묵 86팩 기탁
- 2남원시, 농악·무용·공예 어우러진 10월 문화의 달 행사 마련
- 3남원시 웹툰 '향단뎐', 500만 독자 열광…시즌2 10월 연재 시작
- 4KB캐피탈, 5년 만에 3억 달러 규모 글로벌 외화채권 발행
- 5남원 피오리움, 가을맞이 '어텀패스' 무료·할인 혜택 풍성
- 6남원시, 5년 만에 일자리대상 최우수상 영예
- 7남원보호관찰소, 추석 앞두고 사랑 나눔·범죄예방 캠페인 펼쳐
- 8'국화향 가득한 오후'…국립민속국악원, 가을 토요공연 6회 선보여
- 9지리산 가을 정취 만끽…'2025 지리산 걷기축제' 10월 18일 개최
- 10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 탄력…봉안당 국도비 12억 확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