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줄줄이 적자…LCC, 자본확보·M&A로 돌파구 모색

경제·산업 입력 2025-08-16 08:00:03 수정 2025-08-16 08:00:03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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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새 주인 찾기에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2분기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유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LCC들은 국제선 여객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2분기 매출 3061억원, 영업적자 423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74억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LCC의 유일한 흑자 희망이었던 에어부산도 2분기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에어부산이 적자를 낸 것도 2022년 4분기(-59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최근 LCC 업계는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자본확충 방안을 공식 확정하고 ‘무할인’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안건을 의결했다.

제주항공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 참사 이후 운항 수를 줄였고 탑승률이 떨어져 부채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617%로 전년 대비 128%p 증가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 VIG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의 대명소노그룹이나 제주항공의 애경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초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개의 항공사를 인수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 인수가 무산된 만큼 마지막 매물인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은 과거 이미 한 차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던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자산을 정리해 약 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LCC 업계의 이익 체력 저하는 무분별한 출혈 경쟁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며 "절박하게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임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LCC 3사 통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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