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가 3분기 성장 이끌었다…0.3%성장 그쳐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올해 3분기 한국경제 성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사실상 지탱 했다는 평가다. 예상대로 환율 급등과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국민총소득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발 긴축정책과 내년 경기침체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국경제 성장은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성장했다. 3분기 성장은 플러스 성장이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성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늘면서 전기대비 1.9% 늘었다. 또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표=한국은행]

설비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성장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는 줄었지만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을 중심으로 1.0% 증가하고 수입은 원요,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5.8%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5.5% 늘었고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1.0%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0.3%,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면서 1.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올 3분기 실질국내총소득(GDI)는 실질 GDP 증가해도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1.3% 감소했다. 3분기 주체별 성장기여도에서는 민간은 0.0% 전분기(0.6%포인트)보다 감소했다. 정부는 전분기(0.2% 포인트)에 이어 3분기에도 0.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기여도 항목별에서는 내수가 2.0%포인트를 올랐고 재화서비스 수출과 수입을 합산한 순수출은 마이너스(-)1.8%포인트를 기록했다. /cjy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