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쏟아진다…‘쇼크’ vs ‘서프라이즈’
[앵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에 각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성낙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SDI·LG디스플레이·삼성전기·현대건설·GS건설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가 실적 확정치를 발표했고, 삼성SDS·현대제철 등도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오는 28일에는 LG전자와 현대모비스·호텔신라·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시장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고강도 긴축이 부각되며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 밖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수급이 개선되며 주가에 긍정적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삼성SDI는 역대 최대 실적에 2거래일 만에 10.75% 급등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이틀 새 -2.63%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실적쇼크) 수준의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앞서 잠정치를 발표한 만큼, 큰 충격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하락장 속 실적 기반의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수의 변동성은 컸지만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기반의 전략은 이달까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실적 발표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보다는 매크로(거시경제)적인 지표들에 주목하며 긴 호흡을 가져가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인터뷰]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으로는) 미국이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서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 새로운 리스크가 나타나지는 않느냐 이런 것들에 따라서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해소 등 증시 전반에 반등 모멘텀을 불러올 수 있는 시그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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