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오름세…빅스텝 고민에 빠진 한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고 8월과 9월 5%대로 둔화세를 보였다가 석 달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5%대의 고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은으로서는 또다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강도 높은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통위 내에서도 인상 폭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중 두 명은 경기 위축 우려 때문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 때문에 이달에도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싱크]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사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인 것 같아요. (미국은) 사실 (금리) 올려도 별 영향이 없죠. (또)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는 LTV, DTI 규제들이 워낙 심해서 그렇게 (건전성에) 영향을 안 받거든요. 한은이 자이언트 스텝은 아니더라도 빅스텝 정도는 밟지 않겠어요."
물가와 긴축의 부작용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한은이 이달 어떤 금리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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