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성 ‘빨간불’…“적격비용 개선해야”

증권·금융 입력 2022-11-04 23:34:26 수정 2022-11-04 23:34:26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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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로 카드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금리가 인상이 빨라지면서 자금조달 문제가 심화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적격비용을 개선해 낮아지는 수익성을 방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카드사가 매 분기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7,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85억원) 보다 1.9% 줄었습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3,523억원)이 3,5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줄어들었고, 하나카드(1,656억원)는 16.8%나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달비용.


카드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올 초 2%대였지만 최근 6%를 넘어섰습니다.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여전채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낮아지면서 카드사 금융상품 수익성도 낮아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낮은 조달금리가 필수적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카드업계는 적격비용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피력해왔습니다. 현재 카드 결제가 많아질수록 카드사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원가 이하의 우대 수수료율 적용받는 가맹점이 96% 정도 돼버리니까 카드 이용액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 늘어나니까 수입은 늘어나지만 원가를 생각하면 이익이 안 나오는 상황…"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카드수수료 테스크포스를 구성했습니다. 당초 10월까지 정책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금융 수장 교체와 최근 자금시장 경색 등의 이유로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정부는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을 통해 중소·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해왔습니다. 연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개선안이 '인하 관행'을 깨게 될 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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