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단상’…마통 대신 청약담보대출 ‘관심’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치솟는 대출금리에 차주들의 부담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8%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주택청약담보대출로 눈을 돌리는 대출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들이 긴급자원 등으로 이용하는 마이너스통장의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신규 대출금리는 6.58~7.98%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마통 평균 금리가 4.26%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등세를 보인 겁니다.
마통 금리가 거의 8%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보니 급한 돈이 필요한 차주들은 이보다 저금리인 주택청약 담보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0월말 기준 KB국민, 신한 등 4대 은행의 주택청약담보 대출 잔액은 2조3,778억원으로, 지난해 1월(1조6,479억)에 비해 7,300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본격 기준금리를 올린 후 그 폭을 키웠습니다.
반면, 8월말 기준 전체 마통 잔액은 45조199억원으로, 지난해 말(약 49조1,585억원)대비 8.4% 가량 줄었습니다.
이는 금리가 낮기 때문.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5%대 수준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이날 기준 3.36%를 기록했습니다. 단, 은행마다 금리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3%대부터 6%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출 구조도 차주들의 유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청약을 해지하지 않고도 이를 담보로 예치금의 90~95%까지 1년 간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합니다. 즉, '청약 유지'와 '금리 혜택'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더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나서는 차주들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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