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장위’ 마저…서울 분양시장 먹구름
‘올림픽파크포레온’ 1순위 청약 경쟁률 3.69대1
미달 없었지만 일부타입 2배수 모집 실패
한 자릿수 경쟁률…미분양 가능성 배제 못해
‘장위자이 레디언트’, 특공 5.2대1…일부 미달도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 실패…먹구름만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큰 기대를 모으고 분양에 나섰던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 자이 레디언트의 청약 성적표가 저조한 모습입니다. 인근 집값 하락 현상이 이어지며 아파트 청약 시장에선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것이 낮은 경쟁률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강북 대장주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관심이 모아졌지만, 침체된 시장 분위기만 확인되는 모양새입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기대를 모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특별공급(경쟁률 3.28대1)에 이어 어제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3.69대1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부분 가구가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39A 타입과 49A 타입은 2배수도 채우지 못해 1점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청약 수요가 몰릴 것이라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특히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미분양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올 하반기 강북 대장주로 불린 ‘장위 자이 레디언트’도 어제부터 청약 접수를 진행했는데, 첫날 특별공급 경쟁률은 5.2대1로 나타났습니다. 첫날 성적표만 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 전형 등 일부 전형에선 미달도 나왔습니다.
두 단지의 청약 흥행 실패는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극도로 위축된 주택 매수 심리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
“둔촌주공 같은 경우는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이 됐지만 워낙 일반 분양분이 많았던 상태고…(25초)장위자이레디언트 경우에는 주변 시세나 호가 대비해서 분양가가 높은 편이거든요.”
두 단지는 브랜드, 입지, 규모 등 다방면에서 기존 분양 시장의 흥행 키워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만 확인시켜 줌에 따라, 오히려 주택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졌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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