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파월"내년 금리 인하 없다"…"코스피, 하락 출발…외환 시장 주목"

증권·금융 입력 2022-12-15 08:49:55 수정 2022-12-15 08:49:5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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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뉴욕증시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12월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내년 최종금리 수준은 올라갔다. 내년에도 기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특히 인플레 지속 하락에 대한 확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휘청였다.

 

파월 의장이 2023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만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p(0.42%) 하락한 3만3966.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3p(0.61%) 하락한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p(0.76%) 떨어진 1만1170.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연준 의원들의 만장일치였고,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4.50%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로 확대됐다.

 

기존 0.75%p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중단하며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최종금리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 연준은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기존의 4.6%에서 5.1%로 상향하며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를 향해서 지속적으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 고려는 없는 만큼, 아직 갈 길이 좀 더 남았다”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금리 인상’이라는 공식은 명확해진 셈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는 고물가에서 저성장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공식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는 긴축정책의 1단계(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2단계(경기 우려와 속도조절)로 넘어가는 분기점이었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시장은 3단계 금리 인상 종료(혹은 금리 인하) 시점과 최종 금리 레벨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점도표와 경제 전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예상대로 금리는 상향 조정되고 경제 전망은 낮아졌다"며 "2023년 말 기준금리는 5.1%로 예상하고 앞으로 75bp 가량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9월 전망 4.6%), 19명의 위원 중 17명이 5% 이상의 금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2024~2025년 금리도 각각 4.1%, 3.1%로 높아진 가운데 (종전 3.9%, 2.9%), 경제성장률은 2023년 말 0.5%로 기존 전망치(1.2%)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됐다"며 "2023~2025년 실업률 밴드는 4% 후반대까지 넓어졌으며, 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15일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FOMC에서 최고 금리를 상향 조정한 여파로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더불어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5%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내년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을 언급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나 대부분 반영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때문에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또는 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을 빌미로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에 10월, 11월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앞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당초 예상보다 큰 경기충격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의 다운리스크(Downside Risk)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외환 시장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 채권, 외환시장인 만큼,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들 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중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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