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경기침체 경고음, 美 증시 급락… "코스피 1%대 하락 출발 예상"

증권·금융 입력 2022-12-16 08:45:54 수정 2022-12-16 08:45:5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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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미 연준의 ‘매파’ 시그널에 이어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치며 2%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경기침체 우려가 번지며, 코스피 1%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수출주의 주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하락한 3만3202.2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 하락한 3895.75로, 나스닥지수는 3.23% 폭락한 1만810.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데도, 올해 들어서 최대 감소폭이자 시장 전망치(-0.3%)를 밑도는 수치를 내놓은 것이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대출금리도 뛰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방증이다. 즉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함께 유럽,영국, 덴마크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연 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금리정상화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CB는 내년 3월부터 자산 축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영국 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5%로 인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1%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중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둔화되자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CB도 라가르드 총재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 했음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BOE도 경기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는 등 경기 침체 이슈가 더욱 확산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실물 경제지표 둔화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미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만큼, 코스피 역시 1%대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주 중심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성장주 및 금융주를 중심으로 되돌림 현상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나, 12월 FOMC 여진 및 미국 실물지표 부진, ECB 회의 쇼크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소비지표 둔화 등 실물 수요 불안으로 미국 증시에서 소비재, 내구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소비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긴축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결과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표 악재=증시 악재’의 논리가 적용되는 장세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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