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빈곤 심화…"전세대출 지원 필요"
청년가구 81.8% 임차인…고령보다 4배 높아
PIR 2020년 5.5배→6.4배로 껑충
청년가구 "전세대출·월세보조금 지원 필요"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청년 가구들이 최저 기준에도 못 미치는 곳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임차인 비율이 높은 이 세대에선 전세자금 대출의 벽도 높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고령 가구와의 주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5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에 34세 청년가구의 81.8%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만 65세 이상 고령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 19.6%보다 네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청년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인 PIR은 2020년 5.5배에서 2021년 6.4배로 높아졌습니다.
PIR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즉 월급을 전부 저축해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20년엔 5년 5개월이었는데, 이젠 6년 4개월로 더 길어졌다는 뜻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 가구는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지원(38.1%)'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을 선택했습니다.
업계에선 "2030세대 임차인들이 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최근 정부의 금융 지원책은 주로 유주택자에게 집중됐다"며 "전세대출에 대한 지원이 적고 조건이 까다로운 것을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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