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기업은행장 선임…관치논란 ‘절정’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기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새 수장 선임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통상적으로 임기종료 2주전에는 후보자가 나와야 하는건데, 최근 관치논란이 더 거세지면서 금융당국이 고심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이 쉽게 결정나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내로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를 제청할 예정입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로 끝나기 때문. 2주 전 즈음에는 윤곽이 잡혔어야 하지만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이번주 내로 나오지 않게 되면 당분간은 전무이사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하게 됩니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다르게 기업은행장 제청권은 금융위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행도 새 수장이 발표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입장입니다.
왜 이렇게 쉽게 결정이 나지 않는 걸까.
아무래도 관치 금융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점이 금융당국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입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기업은행장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맞다"며 "일률적으로 관료 출신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전 원장 내정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관치·낙하산 인사라며 '결사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관료 출신이자 금감원 퇴직 얼마 지나지 않은 정 전 원장이 피감기관에 임명되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논리입니다.
최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 후보가 되면서 관치 논란에 불씨가 붙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에도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는 겁니다.
'관치 금융' 논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금융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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